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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rss
2009. 12. 16. 12:02

메이저리그에 있을때 타격이 잘 안되는게 해당 타격코치가 폼을 마음대로 바꾸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이번엔 연봉 자존심 및 토닥거려주지 않아서라고 언론은 발표했다.
진심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구단과 선수 둘 다 잘 못 한거 같다.
프로라고 해도 구단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한 선수한테 고마움을 나타내는 태도가 필요하고
선수도 프로구단에 입단 한 만큼 구단에 대한 일방적인 사랑을 받는 것보다 돈을 챙겨야지 않겠나? ^^  

ㆍ“몸값 일방통보… 5억 준대도 협상 안해” 훈련 불참

“더 이상 협상하지 않겠다. 야구를 그만 둘 생각이다.”

최희섭(30·KIA)이 그라운드를 떠날 결심까지 하고 있다. 구단과 연봉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자존심을 단단히 상했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지난 14일 오후 구단과 처음으로 연봉 협상을 가졌다.

구단은 최희섭에게 올해 받은 2억원에서 1억5000만원 오른 3억5000만원을 제시했다. 최희섭의 올해 연봉은 지난해 성적 부진에 따라 3억5000만원에서 삭감된 것이었다. 결국 구단의 이번 제시액은 ‘원상 복귀’를 뜻한다. 그러나 최희섭은 5억원을 원해 이날 첫 협상은 결렬됐다.

첫 협상 결렬 후 최희섭은 15일 오후 김상현·나지완·안치홍 등 일부 선수와 함께 경북 포항으로 출발하기로 돼 있던 훈련에 갑작스레 불참을 통보했다.

최희섭은 스포츠칸과의 통화에서 “훈련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구단과 더 이상 협상하지 않겠다. 이제 5억원을 준다고 해도 계약 안 한다. 구단에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계약하지 않겠다는 것은 KIA에서 야구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최희섭은 FA 신분이 아니어서 KIA가 아니면 한국에서 야구할 방법이 없다.

이에 “그러면 한국에서 야구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다시 묻자 “한국뿐 아니라 그냥 끝이다”고 대답했다. I 관련기사 2면

최희섭이 이같이 폭탄발언을 한 것은 연봉 협상 과정에서 기분이 상했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 뒤 처음 가진 협상인데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첫 마디가 ‘얼마 받고 싶냐. 우리는 3억5000만원으로 책정했고 그 이상은 못 준다’였다”며 “협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잘 했을 때도 이 모양인데 내년에 못하게 되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자칫 돈 때문에 야구를 그만 둔다는 철 없는 발언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희섭은 “내가 5억원을 말했지만 진짜 다 받을 생각은 없었다. 1억원 때문에 야구 한다 만다 얘기하지는 않는다. 야구할 생각이 있었다면 어제 그냥 도장 찍었을 것”이라며 “나는 아니니까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다. 이미 2년 동안 많은 비난을 들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협상 이후 선수단 자체 납회식에 참석했던 최희섭은 집으로 돌아가 밤새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최희섭은 “부모님과 아침 7시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해왔는지 아시기에 부모님도 실망하셨다. ‘네가 그렇게 마음 상했다면 마음 편한대로 하라’고 하셨다”며 “어차피 한국에 올 때 목표가 우승이었다. 올해 정말 열심히 했고 우승까지 했으니 아쉬울 것도 미련도 없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이렇게 되고 보니 지난 겨울 왜 그렇게 열심히 운동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마음이 지친다”며 “마음을 90% (그만 두기로) 굳힌 상태다. 내일부터 휴대전화를 끄고 얼마 동안 산이나 다녀올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